클라이밍 인물&이야기

[인물]클라이밍 불모지에서 나온 천재, 천종원은 누구인가?

클라이밍에 대한 모든 것 2022. 4. 8.

천종원

천종원은 우리나라의 유일한 세계급 볼더러 입니다. 리드, 볼더링, 스피드 3가지 종목 중 리드 부문에는 민현빈, 김자인, 서채현 등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꾸준히 나오고있지만 볼더링 부문에서는 천종원이 유일합니다. 2015, 2017년 볼더링 세계랭킹 1위를 기록했으며, 2018년에는 월드 챔피언쉽 2위를 기록했습니다.

 

지금까지 클라이밍 국제대회인 IFSC 월드컵에서 금메달 5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3개를 따냈으며 2018년에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초대챔피언이 되었습니다. 2021년 도쿄올림픽에는 한국 최초로 출전하며 종합 10위를 기록했습니다. 

천종원 선수가 볼더링을 하고 있는 사진

 

어린 시절

천종원이 처음 클라이밍을 경험한 것은 열세살 때 인데, 한달 정도 하다가 그만두었습니다. 그러다 2010년 7월 중학교 3학년 때, 아들의 재능을 일찌감치 알아본 어머니의 권유로 천종원은 선수를 목표로 본격적으로 클라이밍을 시작합니다.  다른 선수에 비해 비교적 늦은 나이에 시작했음에도 뛰어난 재능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리드 선수로 활동을 했고 2013년에 참가한 IFSC 리드 월드컵에서 시즌 64위를 기록하는 등 그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하지만 오히려 재미삼아 나간 볼더링 대회에서는 성적이 훨씬 잘 나왔습니다. 마침 함께 훈련하던 민현빈 선수도 볼더링으로의 전향을 권하면서 2014년부터 볼더링으로 완전 전향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한국 클라이밍은 리드 등반이 주류였기 때문에 천종원의 볼더링 전향은 개인적으로도 등반계에서도 도전이었습니다. 

아디다스 락스타 대회에 참가한 천종원 선수의 모습
2013년 아디다스 락스타 클라이밈 대회

 

 

대회 성적

그렇게 볼더링으로 완전 전향한 천종원은 첫 시즌부터 좋은 성적을 거두며 세계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합니다. 시즌 첫 IFSC 월드컵에서 7위, 두 번째 대회에서는 4위를 기록하였고 이후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2014 시즌에서 세계 9위에 올랐습니다. 또 같은해 독일에서 열린 아디다스 락스타 대회에서는 2위를 기록하며 한국인 최초로 포디움에 오릅니다. 

아디다스 락스타 대회 입상한 천종원 선수

 

그리고 이어진 2015년 시즌에서 금메달2개와 은메달1개, 동메달1개를 차지하며 한국 최초로 볼더링 세계 1위에 오릅니다. 클라이밍을 시작한 지 5년, 볼더링으로 전향한지 2년 만에 세계 챔피원이 된 것입니다. 2016시즌에도 금메달1개, 은메달1개, 동메달1개를 기록하며 세계 4위에 올랐습니다. 2017시즌에는 IFSC 볼더링 월드컵 2차, 5차,6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며 2년만에 다시 한번 볼더링 세계랭킹1위를 차지했습니다.

천종원 선수가 입상하는 모습

 

2018년에는 IFSC 월드 챔피언십에서  볼더링 부문 은메달을 따냈으며, 특히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여 볼더링 1위, 스피드 2위, 리드 3위를 기록하며 토모아 나라사키와 코코로 후지 선수를 따돌리며 금메달을 차지해 초대 챔피언이 되었습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하는 천종원 선수 모습
천종원 선수 아시안게임 금메달

 

 

트레이닝

천종원의 악력은 82kg이며 기본 턱걸이는 한번에 50개 이상 가능하며 중량 턱걸이 원알앰은 72.5kg입니다. 어떤 홀드라도 잡고 몸을 컨트롤 할 수 있는 홀드 컨트롤 능력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은 체중대비 강한 손가락 힘입니다. 6mm 엣지를 잡고 한팔 턱걸이가 가능할 정도로 강한 손가락 힘을 가졌고, 176cm에 몸무게는 56kg로 가볍습니다. 또 대회 때는 더 가볍고 쉽게 벽을 탈 수 있도록 체중감량을 많이 하는 편이죠. 시즌에는 하루에 한끼 식사를 하며 훈련 때는 과일과 음료만 먹는다고 밝혔습니다.

천종원선수의 식단관리에 대한 인터뷰

 

시즌/비시즌을 가리지 않고 기본 5시간 이상 훈련을 합니다. 다른 클라이밍장의 문제들은 천종원에게는 너무 쉬워 다 한방에 풀어버리기 때문에 부모님이 운영 중인 센터에 아주 어렵게 세팅된 전용 트레이닝벽에서 주로 훈련을 합니다.  지문은 다 닳아 자동입국심사에서 지문인식이 잘 되지 않아 항상 대면입국심사를 한다고 알려져있습니다.

볼더링 훈련 중인 천종원 선수 모습
훈련 중인 천종원 선수

 

 

올림픽 출전

천종원은 42회 전국스포츠클라이밍 대회에서 컴바인 1위를 기록하며 국가대표에 선발되었습니다. 이에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따냈습니다. 아시안게임은 9월 10일부터 25일까지 개최되며 스포츠클라이밍은 리드+볼더링으로 점수를 합산하는 컴바인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볼더링 경기를 펼치고 있는 천종원 선수 사진
42회 국가대표 선발전 경기 모습

 

도쿄올림픽 때는 컴바인에 스피드가 포함되어있었으나 아시안게임부터는 컴바인에서 스피드가 제외되었기 때문에 천종원에게 유리합니다. 스피드 훈련을 할 필요가 없어 강점인 볼더링에 집중하고 약점인 리드를 보완한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댓글